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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ma 폰트 깨짐 원인부터 팀 공유 재확인까지 한 건으로 끝내기

글쓴이 · 폰트비
컬러 키캡이 달린 기계식 키보드

팀 채팅에 스크린샷 하나가 올라왔다. 어제까지 잘 보이던 Figma 파일을 동료가 열었더니 텍스트가 전부 다른 서체로 바뀌어 있다는 거다. 제목에 썼던 프리텐다드 굵은 자가 갑자기 Arial로 대체되어 있고, 일부 텍스트 레이어에는 노란 경고 아이콘까지 붙어 있다. 작업한 본인 화면에서는 멀쩡한데.

이 글은 그 상황을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간다. 단순 순서 매뉴얼이 아니라, 각 지점에서 왜 그 판단을 했는지를 같이 보여준다.

Figma가 폰트를 읽는 방식부터 짚고 가야 한다

Figma는 클라우드 기반 툴이지만 폰트는 클라우드에서 불러오지 않는다. 텍스트 레이어에 적용한 폰트는 파일에 이름만 저장되고, 실제 글자를 렌더링할 때는 각자 컴퓨터에 깔린 폰트 파일을 참조하는 방식이다. 구글 폰트처럼 Figma에 내장된 경우는 예외지만, 프리텐다드·나눔고딕·스포카 한 산스 같은 한국어 폰트는 전부 이 규칙을 따른다.

브라우저로 Figma를 쓴다면 Figma Agent(구 Font Helper) 라는 별도 프로그램도 필요하다. 이 프로그램이 백그라운드에서 OS 폰트 목록을 Figma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데스크톱 앱은 기능이 내장돼 있어 별도 설치가 없지만, 브라우저 버전은 이 연결 고리가 끊기면 폰트를 아예 인식하지 못한다.

이 구조를 이해하면 "왜 내 화면에서는 멀쩡하고 동료 화면에서는 깨졌는지"가 바로 납득이 된다. 폰트 파일이 없거나, Agent가 꺼져 있거나, 같은 폰트인데 버전이 달라서 weight 이름이 어긋난 것이다. 어느 경우인지를 먼저 파악해야 다음 행동이 달라진다.

스크린샷을 받은 그 순간, 케이스 먼저 진단한다

팀원 B의 화면에서 프리텐다드가 Arial로 바뀌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작업자 A가 제일 먼저 해야 할 건 '폰트 다운로드 링크 공유'가 아니다. 원인이 세 가지 중 무엇인지를 B에게 확인하는 것이다.

B에게 파일을 직접 열어달라고 하고, 아래를 확인한다.

파일을 열었을 때 상단에 "Missing fonts" 배너가 뜨거나 텍스트 레이어에 노란 경고 아이콘이 보이면, 배너의 Review 버튼을 클릭하거나 좌측 사이드바에 나타나는 누락 폰트 아이콘을 클릭해 패널을 연다. 이 배너가 전혀 안 뜨는데 폰트가 이상해 보인다면, Figma가 자동으로 대체 폰트를 끼워넣은 상태일 수 있다 — 그럴 때는 의심스러운 텍스트 레이어를 클릭해서 오른쪽 패널의 폰트명이 원래 이름과 맞는지 직접 확인해달라고 한다.

패널에 나타나는 내용으로 어떤 케이스인지 바로 읽힌다.

패널에 표시된 내용 상황 할 일
폰트명 + "Not installed" 폰트 자체가 없음 해당 폰트 설치 후 Figma 재시작
폰트명 + style(예: SemiBold) 특정 weight만 누락 해당 weight 파일 추가 설치
같은 폰트가 중복 표시 버전 충돌 같은 출처에서 동일 버전으로 재설치

B의 패널에 "Pretendard — Not installed"가 표시됐다면 미설치 케이스다. 이 단계에서 원인을 특정했으니, 다음은 폰트를 찾는 일이다.

B 컴퓨터에 폰트를 올바르게 올리기까지

폰트 이름은 알겠는데 어디서 받아야 할지, 상업용 프로젝트에 써도 되는지 애매한 경우가 많다. 이 판단을 건너뛰면 나중에 저작권 문제가 생긴다.

폰트비에서 폰트 이름으로 검색하면 제작사·배포처와 함께 인쇄·웹·영상·BI/CI 등 사용 범위, 라이선스 안내 원문, 공식 다운로드 페이지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다. 폰트비는 파일을 직접 배포하는 게 아니라 공식 배포처로 연결해주는 디렉터리다.

프리텐다드 케이스라면 폰트비에서 프리텐다드를 검색해 GitHub 공식 배포처 링크와 OFL 라이선스(상업적 사용 가능) 여부를 바로 볼 수 있다.

폰트를 찾았으면 B에게 아래 순서를 안내한다.

  1. 폰트비 또는 공식 배포처에서 TTF / OTF 파일 다운로드
  2. Windows: 파일 더블클릭 → 설치 / macOS: Font Book에 파일 드래그
  3. 설치 후 Figma 완전 종료 → 재실행 — 재시작 없이는 방금 설치한 폰트가 Figma에 잡히지 않는 경우가 많다
  4. 텍스트 레이어 선택 → 폰트 피커에서 폰트명 검색해 인식 여부 확인

여기서 많이들 놓치는 게 있다. Windows에서 폰트를 설치할 때 "모든 사용자용으로 설치"를 선택하지 않으면, 관리자 계정과 일반 사용자 계정 사이에서 Figma가 폰트를 못 읽는 경우가 생긴다. 설치 창에서 오른쪽 클릭 → "모든 사용자용으로 설치" 를 골랐는지 꼭 확인해달라고 하자. macOS에서도 Font Book이 아니라 파일을 `/Library/Fonts`(시스템 전체)에 넣어야 할 때가 있다.

B가 "설치했는데도 안 잡혀요"라고 하면 다음 케이스를 봐야 한다.

설치했는데도 안 잡히면, Figma Agent를 확인한다

B가 브라우저 버전 Figma를 쓰고 있다면 이 상황이 자주 생긴다. 폰트를 설치했더라도 Figma Agent가 꺼져 있으면 Figma는 OS 폰트 목록 자체를 받지 못한다.

브라우저에서 텍스트 레이어를 선택했을 때 폰트 피커 하단에 "Download installer to enable local fonts"라는 안내가 보인다면 Agent가 설치되지 않은 것이다.

  1. Figma 공식 다운로드 페이지(figma.com/downloads)에서 Font Installer 선택
  2. OS에 맞는 파일 다운로드 후 설치
  3. 브라우저 탭 새로고침 → 폰트 피커에서 로컬 폰트 인식 확인

설치 후에도 여전히 안 잡힌다면 작업 관리자(Windows) 또는 활성 상태 보기(macOS)에서 FigmaAgent 프로세스가 실제로 실행 중인지 먼저 확인해보자. 프로세스가 없으면 설치 폴더에서 직접 실행하거나 재설치하면 된다. macOS에서는 Spotlight에서 "Figma Agent"를 검색해 직접 실행하는 게 빠르다.

이 케이스가 반복된다면 한국어 폰트를 자주 쓰는 팀은 Figma 데스크톱 앱을 기본으로 쓰는 게 낫다. 데스크톱 앱은 Agent 없이도 OS 폰트를 직접 읽어서 이 단계 자체가 필요 없다.

B 화면이 해결됐다고 끝난 게 아닌 경우

B 혼자가 아니라 팀원 여러 명이 같은 파일을 쓴다면 한 명 해결로 끝이 아니다. 특히 버전 충돌 케이스일 때 이걸 빠뜨리는 실수가 많다.

Figma 공식 문서에 따르면 같은 폰트 이름인데 팀원 간에 다르게 보이는 경우, 모든 편집자가 기존 폰트를 삭제하고 동일한 출처에서 같은 버전을 재설치해야 한다. 이때 팀 채널에 "어떤 폰트의 몇 버전을, 어디서 받았는지"를 스레드로 남겨두면 나중에 합류하는 팀원이 따로 묻지 않아도 된다. 폰트비에서 공식 배포처를 확인하고 같은 링크를 팀원에게 공유하면 버전 통일이 훨씬 쉬워진다.

팀원 모두가 설치·재시작을 마쳤다면 파일을 다시 열어 아래 세 가지를 확인한다.

  • 파일을 열었을 때 Missing font 배너가 사라졌는가
  • 텍스트 레이어에 노란 경고 아이콘이 없는가
  • 폰트 피커에서 올바른 weight(Bold, SemiBold 등)가 정상 표시되는가

세 가지가 모두 해결됐다면 그때 완료다.

Figma Organization 또는 Enterprise 플랜 팀이라면 한 번만 해두면 되는 방법이 있다. Admin settings → Resources → Fonts에서 OTF/TTF 파일을 업로드해두면 팀원 전원이 로컬 설치 없이 Figma 안에서 해당 폰트를 바로 쓸 수 있다. 한 번 설정해두면 새 팀원이 합류해도 이 과정 전체를 반복할 필요가 없다. 🔍

다음 협업 파일에서 이 상황을 처음부터 막으려면

이 케이스의 근본 원인은 '나만 쓰는 로컬 폰트로 협업 파일을 작업한 것'이다. 팀 파일이라면 폰트 선택 기준을 미리 세워두면 이런 상황 자체를 줄일 수 있다.

  • Figma 내장 구글 폰트 → 별도 설치 없이 모든 팀원이 동일하게 쓸 수 있다
  • 팀 공통 한국어 폰트폰트비에서 사용 범위 확인 후 팀 채널에 배포처 링크 공유, 전원 동일 버전 설치
  • Organization·Enterprise 플랜 팀 → Admin 폰트 업로드로 로컬 설치 부담 없애기

새 협업 파일을 시작하기 전, 디자이너끼리 "이 프로젝트에서 쓸 폰트 후보"를 먼저 맞춰두는 습관이 생각보다 중요하다. 팀원 전원이 동일하게 설치할 수 있는 폰트인지, 상업적으로 써도 되는 폰트인지를 파일 작업 시작 전에 확인해두면 중간에 깨짐을 수습하느라 쓰는 시간을 아낄 수 있다. 구글 폰트 또는 OFL·공개 폰트 중 한국어를 지원하는 걸 팀 표준으로 정해두면, 이 글 처음에 나온 상황 자체를 겪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Figma 폰트 깨짐은 원인을 알면 수순이 보인다. 다음에 팀원에게 "내 화면에서는 잘 보이는데요?"라는 말을 들으면, 이 흐름대로 같이 따라가 보자.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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