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폰트 처음 정할 때 밟아야 할 순서 — 콘셉트부터 전 채널 통일까지

로고 다 만들어놓고 인쇄소에 넣었더니 'BI/CI 사용 불가'였다는 얘기, 한 번쯤 들어보셨을 거예요. 아니면 홈페이지에 올리려고 보니까 웹 임베딩이 안 된다든가. 막상 제일 나중에 알게 돼서 다 갈아엎어야 하는 상황 — 솔직히 한 번만 겪어봐도 다시는 이 순서 안 건너뛰게 됩니다.
이 실수는 대부분 순서를 거꾸로 밟았을 때 생겨요. 폰트를 먼저 골라놓고 나중에 쓸 수 있는지 확인하거나, 시안도 없이 확정하거나. 브랜드 폰트를 잡는 흐름은 준비 → 선정 → 배포·유지 세 국면으로 나뉘고, 각 국면을 빠뜨리지 않고 밟으면 다음 프로젝트부터는 훨씬 빠르게 결론이 나요.
전체 흐름을 먼저 확인하고 싶다면 아래 표를 보세요.
| 단계 | 핵심 행동 | 완료 기준 | 막힐 때 |
|---|---|---|---|
| 1. 콘셉트 확정 | 브랜드 느낌을 반대어 쌍(클래식/현대·무거운/가벼운·공식/친근)으로 체크 | 형용사 1~2개로 판단 기준 확정 | 경쟁 브랜드와 비교해 어떤 느낌이 달라야 하는지 찾기 |
| 2. 후보 압축 | 한글+영문·weight 종류·크기 적응성 조건으로 후보 좁히기 | 저작권 검증 가능한 폰트 3~5개 확정 | 폰트비 AI 폰트 찾기로 브랜드 분위기 설명 후 탐색 |
| 3. 저작권 확인 | 각 후보 BI/CI·인쇄·웹·임베딩 허용 여부 항목별 체크 | 전 채널 사용 가능한 폰트 1~2개만 남김 | 폰트비 상세 페이지 사용 범위 항목 확인 → 불분명하면 한국저작권위원회 상담(1800-5455) |
| 4. 시안 적용 | 명함(8pt)·SNS·웹(360px)·영상 자막 환경에 직접 배치 | 모든 채널에서 가독성 확인 후 3인 이상 피드백 수렴 | 8pt·360px 기준 가독성부터 먼저 확인, 안 되는 채널은 해당 폰트 제외 |
| 5. 가이드 배포 | 폰트명·weight·채널별 크기·사용 범위 요약을 문서 1장으로 정리해 팀 공유 | 가이드 문서 완성 후 디자이너·마케터·외주사까지 전달 | 폰트비 @font-face 코드 복사 기능으로 개발자 전달 간소화 |
폰트를 열기 전에 콘셉트 한 줄을 먼저 잡아야 하는 시점
이 단계의 목표는 폰트를 고르는 게 아니에요. 브랜드가 어떤 느낌을 줘야 하는지를 딱 한 줄로 확정하는 것 — 그게 전부예요.
이 한 줄이 없으면 후보가 30개가 넘어도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은데"만 반복되다가 결국 팀장 취향으로 결정됩니다. 판단 기준이 없으니까요. 아래 세 쌍 중에서 내 브랜드가 어느 쪽인지 체크해보세요.
- 클래식 vs. 현대적: 전통·신뢰·권위가 중요하다면 세리프(Serif) 계열, 깔끔·직관을 원하면 산세리프(Sans-serif)
- 무거운 vs. 가벼운: 가벼운 쪽일수록 획이 얇고 자간이 넓은 폰트
- 공식적 vs. 친근한: 친근한 쪽일수록 둥근 형태, 개성 있는 스크립트 계열
이 체크 결과로 나온 형용사 1~2개가 이후 모든 폰트 판단의 기준이 돼요. "이 폰트, 우리 콘셉트에 맞나?" 한 마디로 컷이 가능해지거든요. 이 한 줄 없이 폰트 탐색을 시작하면 나중에 다시 처음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후보를 3~5개로 좁히는 시점
콘셉트가 나왔으면 이제 실제 폰트를 탐색할 차례예요. 그런데 여기서 빠지기 쉬운 함정이 있어요 — 처음부터 완벽한 폰트를 찾으려 들면 후보가 수십 개로 불어나고, 결국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은데"를 반복하다가 팀장 취향으로 결정 납니다. 이 단계의 목표는 완벽한 하나가 아니라 저작권 검증이 가능한 후보 풀 3~5개를 만드는 거예요.
후보를 고를 때 확인할 조건은 세 가지예요.
- 한글+영문 지원 — 한글 브랜드라면 당연히 필수
- 굵기(Weight) 종류 — 제목·본문·캡션을 weight 변화만으로 소화할 수 있어야 해요
- 크기 적응성 — 파비콘처럼 아주 작을 때도, 현수막처럼 클 때도 읽기 편한지
탐색할 때 막막하다면 폰트비 AI 폰트 찾기를 써보세요. 브랜드 느낌을 텍스트로 설명하면 조건에 맞는 후보 폰트를 추려줘요. 수십 개를 일일이 눈으로 훑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3~5개로 좁힐 수 있어요.
후보를 확정하기 직전, 사용 범위를 항목별로 들여다봐야 할 때
이 단계를 건너뛰는 팀이 가장 많아요. 다운로드가 가능하다고 해서 브랜드 로고에 마음대로 써도 된다는 뜻이 아닌데, 그냥 넘기는 경우가 정말 많더라고요. 시안까지 완성해놓고 여기서 탈락하면 처음으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후보 압축 직후에 확인해야 해요.
폰트마다 용도별 허용 범위가 따로 있어요. 브랜드에서 체크해야 할 주요 항목은 이렇게 구분돼요.
| 사용 범위 | 뜻 | 브랜드에서 해당하는 경우 |
|---|---|---|
| 인쇄 | 명함·전단·카탈로그 등 종이 인쇄물 | 명함, 브로셔, 패키지 문구 |
| 웹사이트 | 웹페이지 화면에서의 텍스트 표시 | 공식 홈페이지, 쇼핑몰 |
| 영상 | 유튜브·광고 영상 자막·타이틀 | 브랜드 영상, 릴스 |
| 포장지 | 판매 상품 패키지에 인쇄 | 제품 박스, 쇼핑백 |
| 임베딩 | 앱·전자문서 내 폰트 파일 탑재 | 자사 앱, PDF 문서 |
| BI/CI | 기업·브랜드 로고 제작에 폰트 사용 | 브랜드 로고 타입, 워드마크 |
| OFL | 수정·재배포 가능한 오픈 폰트 라이선스 | 폰트 파일 자체를 수정해야 할 때 |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게 BI/CI예요. 적지 않은 폰트들이 인쇄·웹은 허용하면서 BI/CI는 별도 계약을 요구하거나 아예 금지하거든요. 공공기관에서 배포하는 폰트는 공공누리 제1유형은 원칙상 BI/CI 포함 상업 이용이 가능하지만, 개별 폰트의 추가 조건을 반드시 확인해야 해요. OFL 폰트는 폰트 파일 자체를 재판매하지 않는 한 인쇄·웹·임베딩·BI/CI 로고 제작까지 거의 모든 용도에 자유롭게 쓸 수 있어요.
폰트비 상세 페이지(/fonts/)에 들어가면 이 항목들이 허용/불가로 한눈에 보여요. 라이선스 안내 원문 링크도 함께 있어서 원본 확인까지 한 자리에서 할 수 있고요. 불분명한 경우엔 한국저작권위원회 상담(1800-5455)을 통해 직접 확인하는 게 안전해요.
실제 채널에 직접 배치해봐야 걸러낼 수 있는 것들
사용 범위를 통과한 후보들만 이 단계로 넘어와요. 여기서 할 일은 실제 쓰일 환경에 직접 배치해보는 것 — 말은 단순한데 이걸 안 하고 확정했다가 나중에 바꾸는 경우가 꽤 많아요.
화면에서 보기 좋던 폰트가 명함으로 인쇄되면 8pt에서 획이 뭉개지고,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14px로 줄어들면 읽는 게 고역이 되기도 해요. 어떤 팀은 로고 시안에서 완벽해 보였던 폰트를 SNS 피드 정사각형에 넣었더니 브랜드명이 통으로 잘려서 처음부터 교체한 적도 있어요. 시안 없이 확정하는 건 그냥 도박이에요.
확인할 채널은 명함(인쇄), SNS 피드, 웹사이트 모바일·PC, 영상 자막 정도예요. 명함은 8~9pt 크기에서도 글자가 뭉개지지 않는지, SNS는 정사각형 피드에서 브랜드명이 뚜렷하게 읽히는지, 웹사이트는 360px 이하 모바일에서 본문 14~16px 가독성을, 영상 자막은 흰 배경과 검은 배경 모두에서 버티는지를 봐야 해요. 하나라도 무너지면 그 폰트는 해당 채널에서 쓸 수 없는 거예요.
브랜드 폰트는 보통 메인 폰트 1개 + 보조 폰트 1개로 구성해요. 로고·제목에 개성 있는 메인 폰트, 본문·캡션에 가독성 높은 산세리프 보조 폰트 — 이 구성이 가장 무난하게 굴러가요. 폰트를 3개 이상 섞으면 시각적 일관성이 흔들리기 시작하거든요. 마지막으로 타깃 고객 1~2명에게 직접 보여주고 반응을 보는 것도 꽤 도움이 돼요. 만든 사람 눈에는 다 예뻐 보이니까요.
폰트를 확정한 이후에도 전 채널 일관성을 유지하려면
폰트를 확정했다고 끝이 아니에요. 이 단계가 빠지면 같은 브랜드인데 명함·웹·SNS에서 폰트와 굵기가 제각각으로 나와요. "저 어떤 폰트 써야 해요?"를 계속 물어보거나, 외주 업체가 아무 폰트나 써서 오거나.
여기서 만드는 문서 한 장이 이후 수십 번의 질문을 막아줘요. 최소한으로 적어야 할 내용이에요.
- 메인 폰트명 + 보조 폰트명, 다운로드 경로(또는 @font-face 코드)
- 용도별 weight — 예: 로고·제목은 Bold(700), 본문은 Regular(400), 캡션은 Light(300)
- 채널별 기본 크기 — 예: 웹 본문 16px, 인스타그램 제목 48px 이상
- 사용 가능한 용도와 불가 용도 — 한 줄 요약
폰트비 각 폰트 상세 페이지에서 @font-face 웹폰트 코드를 복사해 개발자한테 바로 넘길 수 있어요. 이 문서를 디자이너·마케터·외주 제작사 모두에게 공유해 두면 그다음부터는 같은 질문을 반복하는 일이 없어져요.
가이드가 배포된 이후에도 한 가지만 더 챙겨두면 좋아요. 새 채널이 생기거나 외주사가 바뀔 때마다 이 문서를 첨부 파일로 함께 전달하는 것. 한 번 만든 가이드가 실제로 쓰이려면 "어디 있는지 아는 사람"이 아니라 "처음 합류한 사람도 바로 받을 수 있는 상태"여야 해요.
브랜드 폰트를 한 번 제대로 잡아두면 이후 마케팅 자료·패키지·웹사이트를 새로 만들 때마다 폰트 고민에 시간을 쓸 일이 없어져요. 콘셉트 한 줄만 제대로 잡으면 나머지 흐름이 생각보다 빠르게 굴러가더라고요. ✏️
후보 폰트를 탐색하거나 특정 폰트의 사용 범위를 확인하고 싶다면 폰트비에서 바로 시작할 수 있어요.
참고자료
- 한국저작권위원회 공유마당 안심글꼴 (gongu.copyright.or.kr)
- 무료 폰트 라이선스 허용범위 용어 안내 (infoep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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