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한글 폰트 조합 추천 — 용도별 페어링표, 바로 꺼내 쓰세요

폰트 하나 고르는 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진짜 어려운 건 제목 폰트랑 본문 폰트를 같이 놓았을 때거든요.
각각 봤을 땐 분명 예뻤는데, 나란히 두면 왠지 따로 놀거나 어딘가 어색한 느낌. 한 번쯤 겪어보셨죠? 특히 한글은 획이 조밀하고 글자 밀도가 높다 보니, 제목을 강하게 잡으면 본문이 눌리고, 본문을 가볍게 하면 제목과 무게 차이가 너무 커지는 문제가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엔 블로그, 웹사이트, PPT, 굿즈 — 용도별로 바로 꺼내 쓸 수 있는 한글 폰트 조합을 비교표로 정리했어요. 전부 상업적으로 무료인 폰트들로만 골랐습니다.
폰트 페어링, 이 세 가지만 기억하면 돼요
표 보기 전에 원칙 세 가지만 짚어둘게요. 이걸 이해하면 표 없이도 반쯤은 해결되거든요.
대비를 만들어라. 같은 계열 폰트 두 개를 나란히 쓰면 리듬이 없어요. 굵기(weight)나 계열(고딕 vs 명조)에서 차이를 주는 게 기본입니다. 제목을 고딕 계열로 크고 굵게, 본문을 명조 계열로 작고 얇게 — 이것만 해도 자연스러운 위계가 생겨요.
폰트는 두 가지, 많아야 세 가지. 제목용 하나, 본문용 하나. 딱 여기서 끝내는 게 대부분 더 좋아 보입니다. 포인트가 필요하면 셋째를 추가하되, 그 이상은 통일감이 깨져요.
라이선스는 반드시 먼저 확인. 무료라고 써 있어도 상업 인쇄물, 웹 임베딩, BI/CI 사용 여부는 폰트마다 달라요. OFL(SIL Open Font License) 폰트는 거의 모든 상업 목적이 허용되고, 기업 자체 배포 폰트는 조건이 다를 수 있습니다.
용도별 한글 폰트 조합 비교표
아래 표는 블로그·웹사이트·PPT·굿즈 네 용도별로 바로 쓸 수 있는 조합을 정리한 거예요. 라이선스는 2026년 7월 기준이고, 실제 사용 전엔 공식 배포처에서 최신 조건을 확인하는 걸 추천합니다.
블로그용
긴 글을 읽는 환경이라 본문 가독성이 최우선이에요. 제목은 눈길을 끌되, 본문은 피로 없이 읽힐 수 있어야 하죠.
| 분위기 | 제목 폰트 | 본문 폰트 | 추천 크기 (제목/본문) | 라이선스 |
|---|---|---|---|---|
| 모던·깔끔 | Pretendard Bold | Pretendard Regular | 24px / 16px | OFL |
| 따뜻한·차분 | 나눔명조 ExtraBold | 나눔명조 Regular | 26px / 16px | OFL |
| 단정·신뢰감 | 나눔고딕 Bold | KoPub 바탕체 Light | 22px / 16px | OFL / 자체 무료 |
| 귀여운·개성 | 여기어때 잘난체 | Noto Sans KR Regular | 28px / 15px | 자체 무료 / OFL |
Pretendard는 9단계 굵기(Thin~Black)를 지원해서 제목과 본문을 같은 폰트 패밀리 안에서 해결할 수 있어요. 종류를 늘리지 않고도 충분한 위계가 나오는 게 장점이거든요. OFL 1.1 라이선스라 인쇄·웹 임베딩·BI/CI 모두 허용돼요.
나눔명조는 네이버가 OFL로 배포하는 명조 폰트인데, 세로 스크롤이 긴 블로그 환경에서 눈 피로가 적다는 평가가 많아요.
웹사이트용
화면 해상도, 기기 크기가 다양해서 어느 환경에서도 깨지지 않는 폰트가 필요해요. 웹폰트 임베딩 허용 여부도 함께 체크하세요.
| 분위기 | 제목 폰트 | 본문 폰트 | 추천 크기 (제목/본문) | 라이선스 |
|---|---|---|---|---|
| 모던·중립 | Pretendard SemiBold | Pretendard Regular | 20px / 15px | OFL |
| 범용·안정 | Noto Sans KR Bold | Noto Sans KR Regular | 22px / 15px | OFL |
| 모던·명확 | Spoqa Han Sans Neo Bold | Spoqa Han Sans Neo Regular | 20px / 14px | OFL |
| 개성·발랄 | 배달의민족 한나체 Pro | Noto Sans KR Regular | 32px / 15px | 자체 무료 / OFL |
Noto Sans KR은 Google과 Adobe가 공동 개발한 OFL 폰트예요. Google Fonts를 통해 CSS 한 줄로 웹폰트를 불러올 수 있고, 한글 11,172자를 전부 지원하거든요.
Spoqa Han Sans Neo는 Noto Sans를 기반으로 스포카가 개선한 OFL 폰트예요. 숫자와 영문 처리가 특히 깔끔해서 데이터나 수치가 많은 사이트에 잘 어울려요.
배달의민족 한나체 Pro는 우아한형제들이 자체 배포하는 폰트로 개인·상업 모두 무료예요. 다만 폰트 파일 자체의 유상 판매는 안 되고요. 개성이 강해서 전체 본문보다는 제목이나 포인트 텍스트에 쓰는 게 안정적이에요. 단, 웹폰트 임베딩(웹사이트에 폰트 파일 직접 탑재)은 우아한형제들과 별도 계약이 필요합니다.
PPT·발표자료용
발표 자료 만들다 이런 경험 한 번씩은 있을 거예요. 노트북 화면에선 예뻤는데 빔 프로젝터에 쏘니 글씨가 뭉개지거나, 발표장 뒤에서 보면 제목인지 본문인지 구분이 안 되는 상황. 원거리 화면에선 굵기가 충분하고 획이 명확한 폰트가 생각보다 훨씬 중요하거든요. 본문도 최소 18pt 이상은 잡아야 뒤에서도 읽혀요.
| 분위기 | 제목 폰트 | 본문 폰트 | 추천 크기 (제목/본문) | 라이선스 |
|---|---|---|---|---|
| 단정·전문 | Pretendard Bold | Pretendard Light | 36pt / 18pt | OFL |
| 개성·강렬 | 배달의민족 한나체 Pro | Noto Sans KR Regular | 40pt / 18pt | 자체 무료 / OFL |
| 신뢰·차분 | 나눔고딕 ExtraBold | KoPub 바탕체 Light | 32pt / 18pt | OFL / 자체 무료 |
한 가지 더. PPT 파일을 다른 사람한테 보내거나 다른 컴퓨터에서 열 때, 해당 폰트가 설치 안 된 환경이면 대체 폰트로 바뀌면서 레이아웃이 틀어져요. PDF로 내보내거나, 저장할 때 "폰트 포함(Embed fonts)" 옵션을 체크해 두면 이 문제를 예방할 수 있어요.
굿즈·인쇄물용
예쁘게 만든 엽서나 스티커를 업체에 맡겼는데, 납품받은 결과물 구석에 폰트 라이선스 문제가 걸릴 수 있다면 — 상상만 해도 불안하죠. 인쇄 결과물에 쓸 폰트는 인쇄·포장지 등 상업 인쇄 허용 여부를 반드시 별도로 확인해야 해요. OFL 폰트는 대부분 허용되는 편이에요.
| 분위기 | 제목 폰트 | 본문 폰트 | 라이선스 |
|---|---|---|---|
| 귀여운·온기 | 여기어때 잘난체 | 나눔명조 Regular | 자체 무료 / OFL |
| 모던·프리미엄 | Pretendard Bold | Pretendard Regular | OFL |
| 레트로·고전 | 나눔명조 ExtraBold | 나눔고딕 Regular | OFL |
여기어때 잘난체는 여기어때컴퍼니가 배포하며, 인쇄물·광고물·BI/CI 포함 상업적 이용이 모두 무료로 허용돼요. 다만 BI/CI에 사용할 수 있어도 상표권으로는 등록할 수 없으니 이 점은 주의하세요. 굵고 개성 있는 형태라 포스터, 엽서, 굿즈 제목에 자주 쓰이더라고요.
KoPub 바탕체는 한국출판인회의가 배포하는 폰트로 출판·인쇄 목적에 최적화된 느낌이에요. 별도 허가 없이 인쇄 상업 목적으로 쓸 수 있는데, 폰트 파일 자체의 판매와 무단 수정은 금지되니 참고하세요. (사용 전 kopus.org 공식 약관을 직접 확인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이 실수만은 피하세요
폰트 조합 실수에는 묘하게 순서가 있어요.
처음엔 "무난하게 가자"는 생각으로 나눔고딕 Bold + 나눔고딕 Regular처럼 같은 폰트에서 굵기만 다르게 잡아요. 근데 막상 완성하고 보면 제목과 본문이 시각적으로 덜 분리돼서 레이아웃이 밋밋하게 느껴지거든요.
그래서 이번엔 제목을 한나체나 잘난체처럼 개성 강한 폰트로 바꿔요. 효과는 확실히 나는데, 전체 본문에까지 깔다 보면 읽기가 힘들어지기 시작해요. 그러면 가독성 보강한다고 또 다른 폰트를 하나 더 추가하고 — 어느 순간 폰트 세 개 이상이 섞여 있는 걸 발견하게 됩니다. 이 세 단계가 차례로 쌓이는 경우가 꽤 많거든요.
해결은 단순해요. 굵기 차이를 극단적으로 줄 것(ExtraBold vs Light), 개성 폰트는 제목 포인트에만 쓰고 본문은 Noto Sans KR·Pretendard 같은 중립적인 폰트로 받칠 것, 그리고 두 개에서 끝낼 것 — 이 세 가지가 기준이에요.
라이선스 한눈에 비교
폰트 쓰기 전에 한 번만 확인하면 나중에 곤란한 일이 없어요. 아래는 이 글에서 소개한 폰트들의 핵심 라이선스 정리입니다.
| 폰트 | 배포처 | 라이선스 | 웹 임베딩 | 인쇄 상업용 | BI/CI |
|---|---|---|---|---|---|
| Pretendard | orioncactus (GitHub) | OFL 1.1 | 가능 | 가능 | 가능 |
| 나눔고딕·나눔명조 | 네이버 | OFL 1.1 | 가능 | 가능 | 가능 |
| Noto Sans KR | Google Fonts | OFL 1.1 | 가능 | 가능 | 가능 |
| Spoqa Han Sans Neo | Spoqa (GitHub) | OFL 1.1 | 가능 | 가능 | 가능 |
| KoPub 바탕체·돋움체 | 한국출판인회의 | 자체 무료 | 가능* | 가능 | 가능(약관 확인 권장) |
| 배달의민족 한나체 Pro | 우아한형제들 | 자체 무료 | 별도계약 | 가능 | 가능 |
| 여기어때 잘난체 | 여기어때컴퍼니 | 자체 무료 | 가능 | 가능 | 가능(상표권 등록 불가) |
* KoPub 바탕체·돋움체 웹 임베딩은 한국출판인회의 약관(kopus.org) 확인 권장
특히 BI/CI처럼 민감한 용도는 각 폰트 공식 배포처에서 현재 약관을 직접 확인하는 게 좋아요. 라이선스 조건은 배포처 정책에 따라 바뀔 수 있거든요.
폰트 이름을 알았다면, 다운로드 전에 폰트비(fontbee.waffle-gl.org)에서 검색해 보세요. 폰트 상세 페이지에서 인쇄·웹사이트·영상·포장지·임베딩·BI/CI 등 사용 범위를 항목별로 바로 확인할 수 있고, 라이선스 안내 원문도 함께 볼 수 있어요. 직접 텍스트를 입력해서 내 글자가 이 폰트에서 어떻게 보이는지 미리보기도 되고, 거기서 바로 공식 다운로드 페이지로도 이동할 수 있어요.
어떤 분위기·용도에 맞는 폰트를 찾고 싶은데 이름이 떠오르지 않을 땐 AI 폰트 찾기도 있어요. 분위기나 쓰임새를 설명하면 어울리는 폰트를 추천해 줘요.
폰트 조합에 정답은 없어요. 근데 솔직히, 이름을 알았으면 일단 폰트비에서 검색해서 내 텍스트로 미리보기 해보는 게 제일 빠릅니다. 위 표는 방향을 잡는 용도고, 내 눈에 맞는 건 직접 봐야 안다는 게 결국 솔직한 답이에요.
참고자료
- Pretendard 공식 GitHub — github.com/orioncactus/pretendard
- Noto Sans KR — fonts.google.com/noto/specimen/Noto+Sans+KR
- Spoqa Han Sans Neo 공식 배포처 — spoqa.github.io/spoqa-han-sans
- KoPub 서체 배포 — kopus.org/biz-electronic-font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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