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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로 폰트 찾다가 막혔을 때 시도 순서 정리

글쓴이 · 폰트비
돋보기로 책 페이지 텍스트를 확대한 모습

도구에 이미지를 올렸는데 결과 후보 열 개 중 비슷한 게 하나도 없는 상황이 있죠. 그 실패는 대부분 무작위가 아니라 세 가지 원인 중 하나로 귀결돼요. 어디서 막혔는지를 먼저 짚어야 다음 시도가 달라집니다.

결과가 엉뚱할 때, 실패는 이미지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WhatTheFont(myfonts.com), Fontspring Matcherator 같은 도구는 이미지를 올리면 폰트 데이터베이스와 자형을 대조해 결과를 돌려줍니다. 정확도가 상당하지만 이미지가 조금만 나빠도 결과가 완전히 틀어집니다.

이 도구들은 글자의 세리프 유무, 획 두께 변화, 글자 간격 같은 세부 자형 특징을 픽셀 단위로 읽습니다. 입력 이미지가 조금이라도 뭉개지면 그 특징값이 달라져 엉뚱한 서체와 높은 유사도가 나옵니다. 결과가 틀린 게 아니라, 잘못된 이미지에서 그 이미지에 맞는 결과를 정확하게 낸 거예요.

영상 캡처본이나 작게 줄여 찍은 사진은 글자 윤곽이 이미 뭉개진 상태라 자형을 읽지 못합니다. 카드나 간판을 비스듬히 찍으면 원근 변형 때문에 인식률이 크게 떨어지고, 필기체나 손글씨처럼 글자끼리 이어지는 서체는 도구가 각 글자를 분리해서 읽지 못해 구조적으로 한계에 다다릅니다.

로고처럼 제목과 부제 폰트가 다른 경우, 찾으려는 글자가 아닌 영역이 섞이는 것도 빈번한 실패 원인입니다. 이럴 때는 찾으려는 글자만 먼저 잘라낸 뒤 다시 올려야 합니다.

이미지를 손질하면 같은 도구에서 결과가 달라집니다

도구를 바꾸기 전에 이미지부터 손봐야 합니다. 잘라낸 이미지 하나로 다시 시도하는 것만으로 결과가 달라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글자 영역을 최대한 가깝게 자르고, 배경과 글자 대비가 클수록 인식률이 올라갑니다. 기울거나 원근이 변형된 텍스트는 수평 교정이 먼저입니다. 모바일이라면 Snapseed의 원근 보정으로도 충분해요.

한 가지 더 짚을 게 있는데, 업로드 전에 이미지 크기를 너무 작게 줄이는 경우입니다. 화면에서는 글자가 보여도 도구가 받는 픽셀 수가 너무 적으면 자형 분석이 안 됩니다. 글자가 선명하게 보일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크게 잘라서 올리는 게 안정적입니다. 손질했는데도 결과가 안 나온다면, 그때 도구 자체를 바꿔야 할 단계입니다.

이미지를 손질해도 결과가 없다면, 도구의 데이터베이스가 막힌 것입니다

이미지 문제를 다 잡았는데도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도구 자체의 구조적 한계인 겁니다. WhatTheFont, Fontspring Matcherator, Adobe Fonts 시각 검색은 모두 라틴 자모 중심의 데이터베이스를 씁니다. 이미지 품질과 무관하게, 데이터베이스에 없는 폰트는 결과를 낼 수 없어요.

찾으려는 폰트가 상업용 무료 한글 폰트라면 폰트비의 AI 폰트 찾기(fontbee.waffle-gl.org/find)로 전환합니다. 이미지를 올리면 유사한 한글 폰트 후보 5개를 보여주고, 각 결과에서 폰트 상세 페이지로 바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상세 페이지에서는 인쇄·웹·영상·BI/CI 등 용도별 사용 범위와 라이선스 안내 원문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요. 영문 도구로는 구조상 나올 수 없는 영역입니다.

자동 도구가 전부 실패했다면, 시각 탐색으로 좁혀갑니다

솔직히 자동 도구로 안 되는 경우가 생각보다 꽤 있습니다. 필기체, 오래된 레트로 서체, 특수 목적으로 제작된 폰트는 데이터베이스 자체에 없거나 변형이 심해서 자동 인식의 구조적 한계 밖에 있습니다.

영문 폰트라면 Reddit의 r/WhatIsThisFont가 실질적입니다. 이미지를 올리고 어디서 본 것인지 맥락을 함께 적으면 타이포그래피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응답해 줍니다. 영문 폰트 식별에 특히 반응이 활발해요. 맥락을 같이 적는 게 중요한데, "영화 포스터에서 봤다" "2000년대 초반 브랜드로 추정된다" 같은 정보가 있으면 응답 정확도가 올라갑니다.

폰트의 분위기는 보이는데 이름을 모르는 상황, 그러니까 손글씨 느낌인지 기하학적인지 정도는 파악됐을 때는 폰트비에서 분위기·제작사별로 후보를 좁혀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비슷한 형태의 글꼴들을 나란히 보다 보면 눈에 익은 걸 알아보게 됩니다. 자동 인식이 아니라 사람의 패턴 인식을 쓰는 접근이라 속도는 느리지만, 도구가 전부 막혔을 때 실제로 작동하는 방법입니다.

이름을 알아낸 뒤에도 라이선스는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폰트 이름을 알아냈다고 끝이 아닙니다. 같은 폰트라도 상업적 사용, 인쇄, 웹 임베딩, BI/CI 적용 등 용도별로 허용 범위가 다릅니다.

라이선스 정보는 폰트를 배포한 제작사의 공식 페이지에서 직접 확인해야 맞습니다. 폰트비에서 폰트를 찾았다면, 각 폰트 상세 페이지에서 인쇄·웹사이트·영상·포장지·임베딩·BI/CI·OFL 허용 여부가 항목별로 표시되어 있고, 라이선스 안내 원문과 공식 배포처 링크도 함께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배포처 링크를 눌러 제작사 공식 페이지에서 한 번 더 확인하는 게 맞는 순서예요.

무료 폰트는 무료가 개인 사용에만 해당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또 웹 임베딩은 허용하지만 인쇄 광고물에는 별도 계약이 필요한 경우, 또는 BI/CI 적용은 가능하지만 OFL이 아니라 자체 라이선스를 적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폰트 이름을 아는 것과 그 폰트를 특정 용도에 쓸 수 있는지 아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상업용 프로젝트에 쓰기 전에 라이선스 항목을 직접 읽어야 합니다. 번거롭더라도 건너뛰면 나중에 더 번거로운 일이 생기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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