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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샵 한글 폰트 깨짐, 새 폰트 받기 전에 먼저 확인할 것

글쓴이 · 폰트비
다크 배경 코드 에디터 화면에 색상 강조된 코드 텍스트

포토샵에서 한글이 □(빈 네모)로 나오거나, 고른 폰트가 어느 순간 굴림체로 바뀌어 있을 때 바로 새 폰트를 찾으러 가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폰트가 없어서 생긴 문제가 아닌 경우가 생각보다 훨씬 많아서, 새 폰트를 받아도 증상이 그대로인 일이 자주 생깁니다.

아래 네 가지를 순서대로 확인해보세요. 각 단계마다 "여기서 끝나면 새 폰트는 필요 없다"는 판단 기준이 달려 있어요.


□와 굴림체, 어느 쪽인지 먼저 갈라놓는다

증상이 다르면 원인도 다릅니다. 같은 문제로 뭉뚱그려 보면 엉뚱한 데 시간을 쓰게 돼요.

굴림체로 자꾸 바뀐다면 — 포토샵의 "누락된 글리프 보호(Enable Missing Glyph Protection)" 기능이 켜진 상태입니다. 선택한 폰트에 해당 글자 데이터가 없을 때 자동으로 굴림체로 대체하는 방식이에요.

□ 네모 박스가 나온다면 — 폰트 자체가 인식이 안 되거나, 파일 형식이 호환 안 되거나, 캐시가 꼬인 경우입니다.

두 증상이 동시에 나오더라도 어느 쪽이 주된 문제인지 잡아두면 불필요한 재설치나 폰트 탐색을 줄일 수 있어요.


설정 하나로 굴림체 전환을 막을 수 있다

굴림체 자동 전환이 주된 증상이라면 새 폰트 없이도 바로 끌 수 있습니다.

편집 → 환경 설정 → 유형 (Mac: Photoshop → 환경 설정 → 유형)에서 "누락된 글리프 보호 사용" 항목의 체크를 해제하면 됩니다. 단, 그 자리가 이번엔 □로 표시됩니다. 두 불편 중 하나를 고르는 셈이에요.

근본 원인은 폰트 자체가 그 글자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설정 해제는 임시방편이고, 한글 지원 범위가 넉넉한 폰트로 바꾸는 게 진짜 해결입니다. 폰트비에서 폰트 이름을 검색하면 상세 페이지에서 지원 범위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요.


폰트 파일 확장자가 .pfb라면 새로 받아도 소용없다

Photoshop 23.0(2021년 10월, Adobe MAX 2021) 이후 버전은 PostScript Type 1 형식 폰트를 공식으로 지원하지 않습니다. Adobe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Type 1 폰트는 설치해도 폰트 메뉴에 나타나지 않고, 기존 파일을 열면 "누락된 폰트"로 처리됩니다.

Windows 탐색기(또는 Mac Finder)에서 폰트 파일을 찾아 확장자가 .pfb, .pfm, .pfa 중 하나인지 보면 됩니다. 해당하면 아무리 다시 설치해도 지금 포토샵에서는 작동하지 않습니다.

이 경우엔 같은 폰트의 OTF 또는 TTF 버전이 있는지 제작사에서 먼저 확인하세요. 대체 폰트는 그 다음입니다.


캐시 파일을 지우면 재설치 없이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방금 설치했는데 목록에 없거나, 이미 삭제한 폰트가 아직도 보인다면 캐시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포토샵이 시작할 때 폰트 목록을 캐시로 저장해두는데, 이 파일이 실제 상태와 어긋나면 이상 동작이 생기고 설치를 반복해도 그대로예요.

포토샵과 Creative Cloud 앱을 모두 종료한 뒤 아래 경로 폴더를 삭제합니다.

Windows (CC/최신 버전): C:\Users\[사용자이름]\AppData\Roaming\Adobe\Adobe Photoshop [버전]\CT Font Cache 폴더. Windows (CS6 이하 구버전): C:\Users\[사용자이름]\AppData\Local\Adobe\TypeSupport 폴더. AppData는 기본 숨김 상태라 탐색기 "보기 → 숨긴 항목"을 켜야 보입니다.

Mac: ~/Library/Caches/Adobe 또는 ~/Library/Application Support/Adobe/Adobe Photoshop [버전]/ 안의 TypeSupport · CT Font Cache 폴더. Library가 숨겨져 있어서 Finder 이동 메뉴에서 Option 키를 누르면 "라이브러리" 항목이 나타납니다.

삭제 후 휴지통을 비우고 포토샵을 재시작하면 됩니다. 첫 실행이 평소보다 느릴 수 있지만 정상이에요. 폰트 재설치 없이 여기서 끝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Windows라면 폰트 설치 방식도 점검한다

캐시를 지워도 안 된다면 폰트 설치 방식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 파일 더블클릭 후 "설치" → 현재 사용자에만 설치 (C:\Users\[사용자이름]\AppData\Local\Microsoft\Windows\Fonts)
  • 파일 우클릭 후 "모든 사용자용으로 설치" → 시스템 전체 (C:\Windows\Fonts)

Adobe 앱이 "현재 사용자만" 방식으로 설치된 폰트를 못 잡는 사례가 보고돼 있습니다. 특히 관리자 권한 없이 실행 중인 환경에서 자주 나타나요.

해당 폰트를 삭제하고 우클릭 → "모든 사용자용으로 설치"로 다시 넣으면 됩니다. 관리자 권한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다 해봤는데도 안 된다면, 그때가 새 폰트를 찾을 타이밍이다

네 단계를 모두 확인했는데도 해결이 안 된다면, 폰트 파일 자체가 손상됐거나 다른 버전과 충돌하는 겁니다. 해당 폰트를 완전히 제거하고 공식 배포처에서 새로 받으세요. 같은 이름의 폰트가 여러 폴더에 중복 설치돼 있는지도 체크해보세요. Mac은 서체 관리자의 "서체 확인" 기능으로 잡을 수 있어요.

같은 폰트의 멀쩡한 버전이 없거나, 애초에 그 폰트가 한글을 제대로 지원하지 않는다면 — 그때 비로소 대체 폰트를 찾을 이유가 생깁니다. 폰트비에서 폰트 이름으로 검색하면 상세 페이지에서 사용 범위와 라이선스 조건을 바로 확인하고, 설치 파일은 제작사 공식 배포처로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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